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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의 약속이 생긴다면
그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숨길 수 없다
마치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친구를 만났다.
초딩때부터 단짝일 정도로 아주 오래된 친구
최적의 장소에 만나고 싶어
오랜 단골카페인 스매시 커피로 향했다.
스매시 커피는 우리부부의 연애시절 때부터
아주 애정했던 장소로
남자1호는 커피를 좋아하고
여자1호는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를
좋아해서 자주 마셨는데
요즘은 육아로 오랜만에 갔으나
커피맛은 여전히 훌륭했다
오랜 친구와 무슨이야기를 한들 기쁘지 않을까
서로 근황을 공유하면서
좋은일 나쁜일 공감하고 웃었고
한참 시간을 보낸뒤 청첩장을 받았다.
유부 5호기 발사 직전인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잘 준비를 했는지
힘든것은 없었는지가 제일 먼저 떠올랐고
고생많았다고 얘기해주었다.
물론 앞으로 더 고생 할 것이라고도
덕담으로 해주었다.
애기 생겼을때의 고생은
결혼식 끝나면 해줄 생각이다
아무쪼록 본식까지 건강하게 준비 잘해서
둘만의 잊을 수 없는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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